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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3

중국의 독특한 중매 공원 문화

평일 낮, 상하이 루쉰공원에 놀러갔다가 중국 어르신들께서 북적북적 모여서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을 목격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냥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바닥에 붙여놓은 자식 프로필을 보며 대화하고 계신다. 혼담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것이다. 나이, 직업, 호적, 키, 학력, 유학간 나라, 원하는 이성의 조건, 기타 등등 특이사항(?)을 적어놓았고 심지어 사진과 연락처를 기입하신 분도 계신다. 이 프로필에서는 후커우(호적)가 어디인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중국은 후커우를 발급하여 도시별 인구 규모를 조절한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후커우가 없으면 상하이의 교육이나 의료 등의 공공복지를 받기 힘들다. 대도시의 후커우를 가진 배우자를 원하는 이유다. 중국 부모님들은 이렇게까지 자식 결혼에 진심이시다. 인구소..

여행 2024.11.13

중국 여행 필수앱 정리

1. 고덕지도 (高德地图, 까오더)중국의 지도 앱이다. 구글맵에는 중국의 지리 정보가 제대로 나오질 않으므로 로컬 지도 앱을 다운받아 활용해야 한다. 고덕지도, 바이두지도 등이 유명한데 나는 고덕지도의 편의성이 좋은 것 같아서 이쪽을 사용 중이다.물론 중국어만 지원된다는 단점이 있어서, 방문할 곳을 미리 한자로 검색해서 즐겨찾기에 추가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Miniso(중국 다이소), Luckin(루이싱 커피) 등 일부 장소들은 영어로 검색해도 결과가 나온다.앱의 인터페이스는 대체로 구글맵, 네이버지도 등과 비슷하니까 감으로 때려맞춰도 된다. '路线'라고 되어있으면 "길이라는 한자가 있으니까 길찾기라는 뜻인가?" 하고 보면 맞다. '公交地铁'라고 되어있으면 대충 "공교? 공공교통? 대중교통이란 뜻인가?"..

여행 2024.11.12

중국 여행 필수회화

대만에서는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하는데, 중국에 가면 중국어로 소통할 일이 많습니다. 요즘 Papago 번역 기능이 아주 좋습니다만 기본적인 중국어를 숙지해두면 대접이 좋겠죠. 따라서 여행에서 활용도가 높은 아주 기본적인 중국어 표현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기본 인사 안녕하세요. : 你好 [nǐ hǎo] 감사합니다. : 谢谢 [xiè xie] 실례합니다. : 不好意思 [bù hǎo yì si] 괜찮습니다. : 沒關係 [méi guān xì] 네. : 是 [shì] 저는 중국어 못 해요. : 我不会说汉语 [wǒ bú huì shuō hàn yǔ] -> 이 표현을 여행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점 또는 식당에서 이걸 원해요. : 我要这个 [ wǒ yào zhège] 얼마입니까? : 多少 钱 ..

여행 2024.11.11

10박 12일 유럽여행 비용 및 후기

퇴근 시간대의 파리 14구여행을 위해 준비한 것들여행자보험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9,300원환전 : 하나은행 트래블로그통신(로밍) : 제로라이트 8GB 63,000원입국신고서 : 작성하지 않음전기 :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한국의 220V 콘센트를 사용 가능했고, 스위스와 이탈리아에서는 다이소에서 산 여행용 변압기(5,000원)를 활용했다. USB 충전기가 도처에 많아서, 다음에 갈 때는 USB 충전기 챙겨가야겠다.세탁 : 뮌헨 Coin Laundry 이용준비물 : 여권, 트래블로그, 접이식 우산, 양치도구, 목베개, 슬리퍼, 빗, 볼펜(안 씀), 옷, 충전기, 에어팟, 헤드셋, 여행용 변압기여행 직전 처리한 일 : 여행용 앱 설치(OMIO, SBB Mobile, Uber, Flixbus, easyJet, ..

여행 2024.10.13

로마, 나폴리 3박 4일

1일차 (로마 도착)  스위스 바젤->로마는 저가항공 이지젯으로 이동했다. 예상 도착시간이 21시였는데 기상 문제로 1시간 지연되었고, 활주로에 비마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내 분위기는 파이팅이 넘쳤다. 착륙하니까 승객들이 박수를 쳤고, 기다림 끝에 비행기 문이 열리자 승무원 아주머니가 브라보를 외쳤다. 비행기를 나가자 건너편 셔틀버스에 손을 흔드는 사람도 있었다. 다들 어린아이처럼 해맑았다. 공항철도를 타고 트라스테베레 역에 도착했다. 트라스테베레 지구는 로마 중심지와 거리가 있는 동네다. 바티칸 시국에서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린다. 처음 마주한 로마 길거리에 대한 인상은... 딱히 없었다. 깊은 밤이고 야경이랄 것도 없는 로컬 동네였기 때문이다. 굳이 꼽자면 보행자 신호등에도 노란불이 있는 점이..

여행 2024.10.11

스위스 거지체험 2박 3일

1일차 (인터라켄 도착) 마리엔 광장에서 만났던 분들과 헤어지고 인터라켄행 기차에 올랐다. 뮌헨->취리히->베른->슈피츠->인터라켄, 총 4개의 기차를 갈아타는 3번의 환승을 거쳤다. 유럽의 국가간 이동은 대체로 기차 멍때리면서 독일 시골 구경 뮌헨에서 취리히로 가면서 보덴 호의 남쪽을 지났기 때문에 오스트리아를 관통했고, 통신사 신호가 잡혀서 난데없이 오스트리아 입국안내 문자가 수신되기도 했다. 저녁이 다 되어서야 인터라켄 호스텔 '해피 인 롯지'에 도착했다. 스위스 물가는 정신나간 수준이기 때문에 저녁밥은 현지 마트 Coop에서 장봐온 음식을 먹기로 했다. 물론 마트도 삼각김밥 하나에 5프랑(약 7500원)이라는 정신나간 물가를 자랑했다.  숙소 식당에 돌아와 맛대가리 없는 10프랑(약 15000원)..

여행 2024.10.04

독일 뮌헨 1박 2일

1일차 (뮌헨 도착, BMW 박물관, 마리엔 광장) 파리에서 야간버스에 오른지 12시간만에 뮌헨에 도착했다. 야간버스에서 자면 허리가 부러질 수도 있다는 후기를 보고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수면유도제 한 알 먹고 꿀잠 잤다. 프랑스-독일 국경에서는 경찰인지 군인인지가 버스에 올라서 탑승객 여권을 확인했다. 쉥겐조약 가입국들 사이에서도 대충 국경검문은 하나보다. 베를린과 함부르크에 이은 독일 제3의 도시 뮌헨에서는, 파리에 비해 동양인 찾기가 힘들었다. 날씨가 쌀쌀하고 사람들도 뭔가 차분해보였다. (뮌헨은 독일 남쪽이지만 바다와 멀리 떨어져있어서 북쪽의 베를린보다도 평균적으로 더 춥다고 한다.) 뮌헨 중앙역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세트를 먹었다. 특이하게도 사이드메뉴로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드레싱을 선택할 수 있..

여행 2024.09.29

티웨이 타고 🇫🇷 파리 3박 4일

1일차 (파리 가는 날) 최근 기세등등하게 유럽에 취항했지만 비행기를 바꿔치고 연착이 잦아 악명이 높은 티웨이를 탔다. (다행히 내가 탔을 때는 왕복 항공편 모두 연착되지 않았다. 그냥 복불복이다.) 인천에서 파리까지는 약 13시간 소요되었고 기내식이 2회 나왔다. 기내식은 2가지 메뉴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으며 한식과 양식으로 구성되었다. 비빔밥은 저가항공의 기내식 치고는 괜찮았지만, 국적기가 그리워지는 맛이었다. 유럽 감성을 충전하기 위해, 방문 국가 배경의 영화 3편을 연달아 봤다.'타인의 삶'은 처음으로 찾아본 독일영화인데 노잼이었다.3번을 다시 본 '레 미제라블'은 볼때마다 프랑스뽕이 차올랐다.'시네마천국'은 배경이 시칠리아여서 내가 방문할 곳은 아니었지만 이탈리아 남부의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

여행 2024.09.28

일본 렌터카 여행 [오사카, 교토, 나라, 시가현 / 오사카 근교 여행 추천 / 일본 차량 렌트 꿀팁]

여행 준비 간사이 왕복 티켓이 11만원이길래 보자마자 예약했다. 그 후 경찰서에 가서 국제운전면허 발급해왔다.  이번 여행의 주요 과업은 렌터카 체험이었다. 내년에 외할머니와 가족을 데리고 렌터카 일본여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직접 렌트를 해봐야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피치 못해 탄다던 피치항공도 궁금했다.)  1일차예약 카운터에서 비상구좌석을 요청했다. 피치항공은 일본 항공사고, 승무원들도 일본인이기 때문에 비상구좌석에서 영어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인터뷰에 떨어지면 다른 좌석으로 보낸다길래 쫄았는데, 스튜어디스 분께서 "잉그리시 오케이?" 묻고는 통과시켜 주셨다. (??)  원래 10시 20분 이륙이었는데, 능구렁이처럼 살금살금 지연되더니 11시쯤 출발했다.  도착 후 간..

여행 2024.07.21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2박 3일

🚨글 말미에 마쓰야마 여행 팁과 예산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여행 준비침대에 누워서 땡처리닷컴 구경하고 있었다. 한 자리 남은 마쓰야마 왕복항공권이 119,000원이길래 일단 결제했다. (실결제 금액은 138,000원) 근데 마쓰야마 놀러간다고 주변에 말하니까 아무도 모르는 동네더라. 일본인 과외쌤마저도 마쓰야마는 가본 적 없고 뭐하는 동네인지도 잘 모르셨다. 제주도마냥 귤이 유명한 동네라고는 하셨다. 마쓰야마는 일본 소도시 관광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4대 본섬 중 하나인 시코쿠 섬에서 나름 최대 규모지만, 인구 50만 정도로 김해, 평택과 비슷한 규모다. 1일차오전 10시에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부순환 셔틀에 올라타니 자율주행 버스(..

여행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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