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상하이 루쉰공원에 놀러갔다가 중국 어르신들께서 북적북적 모여서 담소를 나누시는 모습을 목격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냥 대화하는 것이 아니고 바닥에 붙여놓은 자식 프로필을 보며 대화하고 계신다. 혼담이 이루어지는 장소인 것이다. 나이, 직업, 호적, 키, 학력, 유학간 나라, 원하는 이성의 조건, 기타 등등 특이사항(?)을 적어놓았고 심지어 사진과 연락처를 기입하신 분도 계신다. 이 프로필에서는 후커우(호적)가 어디인지를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중국은 후커우를 발급하여 도시별 인구 규모를 조절한다. 예를 들어 상하이의 후커우가 없으면 상하이의 교육이나 의료 등의 공공복지를 받기 힘들다. 대도시의 후커우를 가진 배우자를 원하는 이유다. 중국 부모님들은 이렇게까지 자식 결혼에 진심이시다. 인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