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는 라흐마니노프의 랩소디, 리스트의 피아노곡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홀스트의 행성 7부작 중 <화성>은 현대 스타워즈 영화음악에 영감을 주었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사는 이전의 작품들 위에 쌓여올려지고 새로운 시도로 지평을 넓히는 전통과 혁신의 반복이다.
https://youtu.be/0FbQZCsYXVg?si=0Win5jZ0qy5a0tja
https://youtu.be/CknocbjKy4Q?si=3xbJyf4zK4XprXEa
큰 흐름은 중르바고낭현(중세-르네상스-바로크-고전-낭만-현대)으로 진행한다. 낭만주의 후기인 1900년대를 전후하여 19세기 중후반 국민악파가 전성기를 맞이했고, 20세기 초 음악에서 인상주의가 발전한다. 인상주의는 현대음악의 흐름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1. 중세 음악 (Medieval Music, 약 500 – 1400): 교회의 성악
교회 중심의 음악이 지배적이었던 시기입니다. 초기에는 단선율(Monophony)의 성가로 시작해, 후기로 갈 수록 복선율(Polyphony)이 발달했습니다.
- 주요 흐름: 초기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는 반주 없이 하나의 선율만 길게 부르는 단선율(Monophony) 음악이었습니다. 가사의 명확한 전달을 위해 리듬도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9세기 전후로 기존 선율에 평행하게 다른 선율을 얹는 오르가눔(Organum) 기법이 등장하며 다성음악(Polyphony)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14세기 프랑스의 아르스 노바(Ars Nova) 시기에는 당김음(Syncopation) 등 복잡한 리듬 표현이 가능해지며 음악이 한층 정교해졌습니다.
- 대표 작곡가 & 작품:
- 이베가르트 폰 빙엔 (Hildegard von Bingen): 《도덕극 (Ordo Virtutum)》
- 기욤 드 마쇼 (Guillaume de Machaut): 《노트르담 미사 (Messe de Nostre Dame)》 — 최초의 4부성부 통상문 미사곡
https://youtu.be/xSct3kcVMck?list=RDxSct3kcVMck
2. 르네상스 음악 (Renaissance Music, 약 1400 – 1600): 다성음악의 진화와 대위법
인간 중심의 사상이 반영되면서, 성악 다성음악(Polyphony)이 최정점에 달한 '대위법(Counterpoint)의 시대'입니다. 인간성과 이성을 중시하는 인문주의가 확립되면서, 음악도 수학적 비례와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독립적인 여러 선율이 서로 닮은 꼴로 모방하며 진행하는 모방 대위법(Imitative Counterpoint)이 완성된 시기입니다.
- 주요 흐름: 무반주 성악 합창인 '아카펠라(A cappella)'가 교회 음악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또한 세속적인 가곡인 '마드리갈(Madrigal)'이 유행했습니다.
- 대표 작곡가 & 작품:
- 조스캥 데프레 (Josquin des Prez): 《아베 마리아 (Ave Maria)》
- 조반니 피에를루이지 다 팔레스트리나 (Giovanni Pierluigi da Palestrina): 《교황 마르첼루스 미사 (Missa Papae Marcelli)》 — 종교개혁에 맞서 다성음악의 모범을 제시
https://youtu.be/KSmT4VIjEtI?si=SS-GS3UYRa0mrryw
3. 바로크 음악 (Baroque Music, 약 1600 – 1750): 극적인 대비와 조성의 확립
포르투갈어 '일그러진 진주(Barroco)'에서 유래한 말로, 극적이고 화려하며 장식적인 음악이 특징입니다. 르네상스의 고요하고 균형 잡힌 다성음악에 반기를 들며, 지극히 감정적이고 극적인 표현을 시도한 시대입니다. 음악의 부모인 바흐와 헨델, 그리고 비발디가 바로크 시대에 활동(바흐=바로크)했으며 바흐의 죽음으로 바로크 시대가 마무리되었다.
- 주요 흐름: 조성(Tonality) 체계와 장단조 플롯이 확립되었습니다. 통주저음(Basso Continuo) 기법이 쓰였으며, 오페라(Opera), 협주곡(Concerto), 푸가(Fuga) 형식이 탄생하고 발전했습니다.
* 통주저음(Basso Continuo) : 저음역 악기(첼로, 바순 등)가 베이스 라인을 받쳐주고, 건반 악기(하프시코드, 오르간 등)가 그 위에 즉흥적으로 화음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수평적인 선율의 얽힘보다는 '가장 높은 선율(주선율)'과 '가장 낮은 선율(베이스)'의 구조가 뚜렷해졌으며, 이는 곧 오늘날 우리가 쓰는 장단조 조성 체계(Tonality)의 확립으로 이어졌습니다.
- 작곡가별 깊이 읽기
- 안토니오 비발디 (Antonio Vivaldi):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대비를 이루는 '협주곡(Concerto)' 형식을 정착시켰습니다. 《사계》에서 알 수 있듯, 3악장 구조(빠르게-느리게-빠르게)와 리투르넬로 형식(전체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주제 사이에 독주가 번갈아 나오는 형식)을 확립했습니다.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중세부터 내려온 대위법적 전통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궁극의 기법인 푸가(Fuga)를 완성했습니다.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통해 새로운 조율법의 가능성을 열었고, 서양 음악의 모든 기술적 기틀을 마련하여 '음악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George Frideric Handel): 이탈리아 오페라와 독창적인 영어 오라토리오(종교적 극음악)를 개척했습니다. 교회에 귀속되었던 바흐와 달리 프리랜서 음악가로서 대중의 극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려하고 선이 굵은 명쾌한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대표곡 '할렐루야'
* 바흐는 교회에 틀어박혀 열심히 작곡했고, 헨델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곡을 썼으므로 당시에 더 인기가 있었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독일의 만하임 악파는 다이내믹과 바이올린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확립했다.
https://youtu.be/1PkD47rNkfY?si=-Tc7qcw2crhDSWBN
https://youtu.be/laGT9IB2bFo?list=RDlaGT9IB2bFo
4. 고전주의 음악 (Classical Music, 약 1750 – 1820): 소나타 형식과 절대음악의 황금기
계몽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이성적인 질서와 보편적인 명확성을 추구했습니다. 귀족뿐만 아니라 시민 계급이 음악의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르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형식을 중시했습니다. 빈(Vienna)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 주요 흐름: 복잡한 대위법 대신 명쾌한 선율 중심의 '호모포니(Homophony)'가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소나타 형식(Sonata Form)이 완성되면서 교향곡(Symphony), 현악 사중주(String Quartet) 등의 기악곡 체계가 잡혔습니다.
* 소나타 형식 : 고전주의 기악 음악을 지배한 핵심 틀은 '소나타 형식'입니다. 이는 하나의 이야기 구조와 같습니다.
1. 제시부 (Exposition):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주요 주제(Theme)를 등장시킵니다. (예: 남성적이고 강렬한 1주제 vs 여성적이고 부드러운 2주제)
2. 발전부 (Development): 이 주제들을 잘게 쪼개거나, 조를 바꾸며 갈등과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3. 재현부 (Recapitulation): 갈등을 해소하고 두 주제를 원래의 안정된 조로 다시 연주하며 마무리합니다.이 형식을 바탕으로 독주 소나타, 교향곡(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 현악 사중주가 확립되었습니다.
빈 악파(Viennese School) 3인의 혁신
-
-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Franz Joseph Haydn) : 오케스트라의 악기 편성을 표준화하고, 4악장 체제의 교향곡 구조와 현악 사중주 형식을 확립하여 각각 '교향곡의 아버지', '현악 사중주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교향곡 제94번 《놀람 (Surprise)》, 현악 사중주 《황제 (Emperor)》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천재적인 선율 감각으로 고전주의 형식 안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세련된 음악적 유희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오페라 형식을 마스터하여 캐릭터의 심리를 음악으로 묘사하는 탁월한 극음악들을 남겼습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The Marriage of Figaro)》, 《교향곡 제41번 주피터 (Symphony No. 41 Jupiter)》영화 <아마데우스> 보면 나오듯이 일찍 죽었다. '베토벤을 만났느냐?'가 영원한 음악사의 떡밥이고, 하이든이 활동하는 도중에 모차르트가 태어나고 죽기까지 했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음악을 단순히 귀족들의 오락거리나 종교적 도구가 아닌, 예술가의 영혼과 철학을 표출하는 주체적인 예술로 격상시켰습니다. 청각 장애라는 개인적 비극을 극복하며 쓴 《교향곡 5번 운명》처럼 갈등(단조)에서 승리(장조)로 향하는 극적인 내러티브를 부여했습니다. 후기 작품들은 이미 고전의 틀을 깨부수고 낭만주의의 길을 열었습니다. 《교향곡 제5번 운명 (Symphony No. 5)》, 《교향곡 제9번 합창 (Symphony No. 9 Choral)》 — 고전주의를 완성하고 낭만주의의 문을 엶.
- * 베토벤은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직접 이행했다. 고전주의 음악가에는 영어듣기로 유명한 <String Quintet in E Major 3 Mov. "Minuet"> 작곡한 보케니니도 있다. 이 곡 역시 정확히 떠오르는 homophony의 선율이 있다.
https://youtu.be/YuBeBjqKSGQ?list=RDYuBeBjqKSGQ
https://youtu.be/fzyO3fLV5O0?list=RDfzyO3fLV5O0
5. 낭만주의 음악 (Romantic Music, 약 1820 – 1900) : 주관성의 폭발과 감정의 해방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개인의 자아가 극대화되었습니다. 고전주의의 엄격한 형식적 구속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면, 꿈, 환상, 공포, 문학적 서사를 음악에 담았습니다.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정과 개성, 환상, 자연 등을 자유롭게 표현한 시기입니다. 예술 가곡(Lied)과 피아노 소품곡이 대중화되었고, 문학이나 회화적 요소를 표현하는 표제음악(Program Music)이 발달했습니다. 후기에는 자국의 민속 선율을 담은 국민주의(Nationalism) 음악이 동유럽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났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확장과 표제음악
예술가의 감정을 더 거대하고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습니다. 관악기와 타악기가 대거 보강되었고, 악기의 개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음역대와 다이내믹(성량)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또한 음악 외적인 이야기, 시, 회화적 배경을 음악적 묘사로 풀어내는 표제음악(Program Music)이 절대음악(음악 자체의 형식만 추구하는 음악)과 대립하며 큰 축을 이루었습니다. 리스트가 창시한 1악장 짜리 교향적 표제시인 '교향시(Symphonic Poem)'가 대표적입니다.
*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음악 자체를 표제에 종속시켰다. 이후 라벨의 '물의 유희' 등 표제음악에 영향을 준다.
세부 사조와 대표 작곡가
- 초기 낭만 및 소품곡의 대가: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Schubert)는 시와 음악을 완벽하게 결합하여 600곡이 넘는 '예술 가곡(Lied)'을 남겼다. 대표작 가곡집《겨울 나그네 (Winterreise) 》프레데리크 쇼팽 (Frédéric Chopin)은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진 섬세하고 시적인 음색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녹턴, 발라드 등의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슈만은 문학적 감수성을 음악적 환상곡으로 변모시켰습니다.
* 작곡가마다 출판 순서대로 정렬한 Opus number(Op.)를 사용하는데, 슈베르트는 미출판 곡이 많아서 따로 D. 넘버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https://youtu.be/oaq-6U7ZJt8?list=RDoaq-6U7ZJt8
https://youtu.be/d3IKMiv8AHw?list=RDd3IKMiv8AHw
- 후기 낭만의 거대화: 리하르트 바그너는 오페라를 대본, 무대, 음악이 하나로 융합된 '악극(Musikdrama)'으로 발전시켰으며, 무한선율과 유도동기(Leitmotif, 특정 인물이나 사물이 등장할 때 흐르는 고유 선율)를 도입해 훗날 영화 음악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반면 요하네스 브람스 (Johannes Brahms)는 낭만주의 시대 한가운데서도 고전주의적인 절대음악 형식을 고수하며 내면적으로 깊이 있는 순수 기악곡을 고집했습니다. 대표작《교향곡 제1번 (Symphony No. 1)》 안톤 브루크너는 바그너의 거대화된 관현악법을 이어받아 교향곡의 규모를 우주만큼 키워놓은 거장입니다. 말러는 교향곡 한 곡에 1,000명이 넘는 연주자를 동원하기도 했으며(교향곡 8번 '천인'), 낭만주의의 극대화된 감정을 담아내다 못해 조성이 무너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한 경계선까지 음악을 밀어붙였습니다. 이들의 '세기말적 불안감'이 결국 쇤베르크의 무조음악(현대음악)으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도화선이 됩니다. 러시아의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는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 (Swan Lake)》, 《교향곡 제6번 비창 (Symphony No. 6 Pathétique)》을 작곡했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7공주 컬러링을 작곡한 영국의 엘가 역시 낭만주의 시대에 활동했습다.
* 바그너는 반유대주의, 친나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러시아에서 푸틴에게 찍혔던 바그너 그룹이 이 작곡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음악'을 하지는 않았으므로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에 속하지 않는다.
https://youtu.be/2DmfJu3oNDM?list=RD2DmfJu3oNDM
https://youtu.be/7iM5dymBBI4?list=RD7iM5dymBBI4
- 국민주의(Nationalism):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압제에 저항하여 자국의 신화, 민요, 자연을 음악에 녹여내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러시아 글린카와 5인조(무소륵스키, 림스키코르사코프 등), 체코의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 노르웨이의 그리그, 핀란드의 장 시벨리우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국민주의 음악은 민속음악과는 구별되는데, 이것은 클래식 음악이 과거의 대중음악이 아니었다는 사실과도 비슷하다. 민속음악은 자연 발생하여 서민들이 부른 반면, 민속적 소재를 활용하여 국민 정신을 구체화한 음악예술작품이다. 민속음계는 어느 나라나 5음계를 사용하여 호소력이 짙은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나라 정서에도 잘 맞는 경우가 많다.
https://youtu.be/bRtNpTW9uFg?list=RDbRtNpTW9uFg
https://youtu.be/fE0RbPsC9uE?list=RDfE0RbPsC9uE
6. 현대 음악 (20th & 21st Century Music, 1900 – 현재): 전통의 해체와 새로운 음향의 탐구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으며 인류가 겪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 과학 기술의 발전, 회화의 추상화 경향 등이 음악에도 고스란히 투영되었습니다. "더 이상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만으로는 세상을 표현할 수 없다"는 자각이 전통을 깨뜨렸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조성과 음향 체계를 해체하고 극단적인 실험을 시도한 다변화의 시대입니다.
현대 음악의 핵심 혁신들
- 인상주의 (Impressionism): 프랑스 중심으로 펼쳐진 음악 사조입니다. 클로드 드뷔시 (Claude Debussy)는 선명한 선율과 기능적 화성 진행 대신, 온음음계(Whole-tone scale)와 병행화음을 사용하여 사물에서 느껴지는 아스라한 빛과 공기의 '인상'을 음색적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모리스 라벨은 드뷔시와 함께 인상주의(Impressionism) 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묶이지만, 드뷔시보다 훨씬 명확한 형식미와 고전적인 구조를 고수했습니다.
https://youtu.be/ouYT5OEPfRI?list=RDouYT5OEPfRI

https://youtu.be/UIXe7H52UkA?list=RDUIXe7H52UkA
https://youtu.be/wbT9DeULzU4?list=RDwbT9DeULzU4
* 당시 에릭 사티 역시 프랑스에서 활동했는데, 음악을 집중하여 감상하는 것이 아닌 가구처럼 놓아둔다는 가구 음악 (Musique d'ameublement)의 개념을 창시했고, 현재 릴스에서 유행 중이기도 한 앰비언트 음악의 시초가 되었다. 드뷔시의《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Prélude à l'après-midi d'un faune)》 — 인상주의 문을 연 작품
- 표현주의와 무조주의 (Expressionism & Atonal): 오스트리아의 아르놀트 쇤베르크 (Arnold Schoenberg)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의 중심축을 완전히 없앤 무조음악을 시도했습니다. 나아가 옥타브 안의 12개 음을 모두 평등하게 한 번씩 사용하는 12음 기법(Twelve-tone Technique)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수학적 규칙을 창안했습니다. 대표작《달에 홀린 피에로 (Pierrot Lunaire)》
- 원시주의 (Primitivism): 러시아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Igor Stravinsky)는 서구의 세련된 화성 전통을 비웃듯, 가공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강렬한 불협화음과 불규칙하고 복잡한 타악기적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봄의 제전》으로 현대 발레 및 관현악의 판도를 바꾸었습니다.
* 그런데 스트라빈스키는 이렇게 난해한 곡을 써놓고는, 1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음악이 난해해지자 명쾌한 질서와 형식으로 돌아가는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작곡가가 되었다. 프로코피에프, 쇼스타코비치 등 20세기 거장이 속한 사조다. 미술의 인상주의와 음악의 인상주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사조인 것과 달리, 미술에서의 프랑스혁명 후 신고전주의 vs 음악에서의 20세기 초중반 신고전주의는 이름만 같고 별 관련은 없다.
https://youtu.be/GB3zR_X25UU?list=RDGB3zR_X25UU
- 우연성 음악 (Chance Music): 미국의 존 케이지 (John Cage)는 선율과 화음뿐 아니라 '소음'과 '침묵' 또한 음악이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4분 33초》 동안 피아니스트는 건반을 한 번도 누르지 않고, 그 시간 동안 관객들이 내는 기침 소리, 웅성거림, 바깥의 바람 소리 등 우연히 발생하는 모든 음향을 음악으로 규정하며 음악의 개념적 정의 자체를 완전히 뒤흔들었습니다.
https://youtu.be/AWVUp12XPpU?list=RDAWVUp12XPpU
이후 현대 음악은 전자음악(Electronic Music), 최소한의 음형을 반복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등으로 분화하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니멀리즘은 20세기 후반부터 현대까지 영향을 주며 현대 음악사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조다. 아주 단순한 리듬과 패턴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미세하게 변화를 주는 음악이며 오늘날 영화음악(영화 인터스텔라 등)과 현대 무용, 뉴에이지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https://youtu.be/eUDVUZZyA0M?list=RDeUDVUZZyA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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