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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병 통역면접 준비 방법 (꿀팁 포함!)

엉뚱나무 2023. 7. 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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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어학병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군사, 안보, 국방 분야의 발화를 듣고 이해하여 영한/한영 순차통역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육군 어학병 면접의 경우 서너 문장으로 구성된 발화를 노트필기 없이 순차통역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 신경 쓰셔야 하는 점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군사 분야의 단어 암기이고, 두 번째는 통역 능력 향상입니다.

 

1. 군사 단어 암기

단어집을 열심히 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암기하시면 됩니다. 통역 시험을 준비할 때 단어의 스펠링까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발음을 꼭 익혀 두세요. ‘Marine corps’처럼 발음을 헷갈릴 수 있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이를 곧이곧대로 '마린 콥스'처럼 발음한다면 어학병 광탈이겠죠? 이처럼 발음이 중요한 단어들은 ‘군사단어집’ 앱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2. 통역 능력 향상

전반적인 통역 능력을 향상하는 것은 군사 단어 암기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통역을 하기 위해서는 발화를 머리 속에 구조적으로 차곡차곡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문장을 한영통역한다고 가정합시다 :

 

한국은 화요일에 2022 국방백서를 발간하였고 이 책에선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의 군사력까지 논의했다.

[통역 1단계. 원래 문장]

 

이 문장을 한영통역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장을 이해해야 합니다. 각자 편하신 대로 하면 되지만 저는 육하원칙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구조화하였습니다.

 

한국은 / 화요일에 / 2022 국방백서를 / 발간했다 / 그 국방백서는 한국, 북한의 군사력을 논의함

[통역 2단계. 내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

 

주어진 문장을 위와 같이 나누어 이해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이해한 내용을 영어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국방백서’를 수식하는 '한국, 북한의 군사력을 논의한’이란 어구는 which 또는 that으로 연결하면 매끄러운 문장이 되겠죠? ‘국방백서’라는 단어는 물론 군사단어집 앱에 수록되어 있고요.

 

South Korea published the 2022 defense white paper, which is discussing military capabilities of both North and South Koreas, on Tuesday.

[통역 3단계. 도착어로 변환]

* 위의 번역은 원래 한글 문장의 뉘앙스까지 잘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뿐만 아니라’는 ‘not only South Korea’ 등의 표현을 활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육군 어학병 합격자로서 말씀 드리자면, 이정도로도 합격은 가능합니다. (물론 실전 난이도는 예시 문장보다 높습니다.)

 

1~3단계에서 통역의 감이 잡히시나요? 통역 과정은 내용을 구조화하여 이해하는 것이 첫째고, 이해한 내용을 변환하여 말로 내뱉는 것이 둘째입니다. 들은 내용을 막무가내로 내뱉으면 실전에서 꼬일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구조화해서 정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는, 군사단어집 앱의 ‘한국어’ 예문을 클릭하여 듣고, 들은 내용을 그대로 ‘한국어’로 내뱉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어학병 면접을 준비하는데 이런걸 연습하라니 터무니없어 보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한국어를 그대로 한국어로 내뱉는 것도 의외로 어렵고, 연습을 하면 할수록 내용 구조화 능력이 향상됨을 느끼실 것입니다.

 

 

3. 배경지식

자칫 간과할 수 있지만 배경지식도 중요합니다.

 

(3-1) 나는 아침밥을 먹고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났다.
(3-2) 군은 적의 도발 원점과 지휘 세력을 정밀 타격하였다.

 

(3-1)은 초등학생도 무난히 통역할 수 있겠지만 (3-2)는 쉽지 않습니다. 사용하는 단어들이 어렵고, 문장의 내용 자체도 ‘아침에 학교 간다’ 라는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적을 타격한다’ 라는 낯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어학병 면접에선 (3-2)에 가까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문장의 내용을 원활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방 분야 뉴스를 많이 보고 관련 자료들을 읽어 봄으로써 내용에 익숙해지면 좋겠죠.

 

'군사단어집’ 앱에서는 군사 뉴스들을 한 곳에 모아두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군사 단어에는 부연 설명을 제공하여, 읽기만 해도 배경지식이 쌓이도록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방공식별구역’과 ‘영공’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다른 나라에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을 가끔 넘어온다는데, 이는 한국의 영공을 침범한 것보다 심각한 일일까요?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앱에서는 찾으실 수 있습니다. 추후 어학병 면접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온다면 한층 편하게 대처하실 수 있겠죠.

 

통역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 외에도 스터디 파트너와의 순차 통역 연습, 시역(눈으로 보고 말로 내뱉는 통역) 연습 등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하여 군사, 국방 분야의 짧은 Arirang news를 대부분 이해하여 두세 문장 단위로 통역할 수 있는 실력이 되면, 어학병 합격이 가능하다고 예상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군사단어집 앱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rmypro
통역 연습에 관해 읽어보면 좋은 글 -> https://brunch.co.kr/@heamij/21
어학병에 관해 읽어보면 좋은 글 -> https://meritjourney.tistory.com/90?category=322895

 

이 글은 제가 과거에 네이버블로그에 쓴 글을 일부 수정해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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