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6. 초판 1900년에 발간된 고전이다. 오늘날의 물리학도가 뉴턴의 「프린키피아」로 공부하지 않듯이, 「꿈의 해석」 역시 그 안에 담긴 이론의 완성도나 정확도에 관한 논의는 차치하고서라도, 쓰인지 120년이 넘게 지난 오래된 책이고 이걸로 '공부'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정신분석학과 무의식의 세계를 활짝 열어제낀 프로이트의 대표작이기 때문에 언젠가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소 꿈에 관한 괴담도 좋아하는 등 흥미가 많기도 했다. 내가 읽은 책은 번역 축약본이다. 원본은 전문 지식인에게 읽힐 것을 상정하고 쓰인 책이라 도전할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빌려봤는데, 챕터 하나 읽고는 역시 내가 읽을 책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반납했다. 꿈은 현실의 욕망을 반영하지만, 그 내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