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자동차 옵션 품평회 (크루즈컨트롤/엉따/무선충전/핸따/자동조향/후방카메라/하이패스/오토스탑/기타 등등)

엉뚱나무 2023. 11. 1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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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깡통 베르나

후방카메라랑 네비 없는 깡통 소형차만 면허학원에서 주구장창 몰다가 싸제 차량을 몰아보면 풍부한 옵션에 놀라게 된다. 본 포스팅에서는 온갖 옵션들을 개인적으로 품평해보겠다.

 

 

1
옵션 : 열선시트 / 열선핸들

평가 : 역사상 최고 GOAT 옵션

엉덩이가 따끈한 '엉따', 핸들이 따끈한 '핸따'다. 추운 겨울에 필수 옵션이다. 차에 히터가 있긴 한데, 히터를 틀면 공기가 묘하게 탁한 느낌이 든다. 반면 엉따와 핸따는 시트와 핸들만 뜨겁게 만들기 때문에 공조에 영향이 없으면서도 몸이 직접적으로 따뜻해진다. 히터가 온풍기 감성이라면 엉따/핸따는 온돌 감성이라고 할 수 있다.

 

1. 겨울밤에
2. 히터 끄고
3. 창문 조금씩만 열고
4. 노래 조용히 틀고
5. 엉따, 핸따만 2단계로 틀어놓은 채 달리면

진정한 극락을 맛볼 수 있다. 얼굴을 스치는 찬 바람과 뜨뜻한 엉따핸따의 조합은 노천탕 부럽지않다. (물론 연비 박살은 각오해야 한다.)

 

 

2
옵션 : 무선충전
평가 : 굳이?

케이블 연결이 훨씬 빠르게 충전되기 때문에 무선충전은 별로 쓰질 않는다. 밤새 노느라 전원이 꺼진 친구의 아이폰을 살려줄 때 한번 썼지만, 그 이후로 계속 쓸모없다. 비슷한 맥락에서 무선 안드로이드오토도 큰 쓸모가 없었다. 운전 중에 핸드폰을 계속 들면서 확인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다만 주차장이나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폰으로 삼성페이를 쓸 때는 번거롭게 폰을 뽑았다 꽂았다 하지 않아도 되니 유용하다.

 

 

3
옵션 : 차로이탈방지보조
평가 :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는 좋았다

깜빡이 조작 없이 차가 차선을 이탈하려고 하면 핸들이 꿀렁꿀렁 움직인다. 운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옵션이기 때문에 시동을 걸면 비활성화되어 있는데, 나는 항상 켜고 주행하는 편이다. 핸들 조향에 개입받는 느낌이 기분 나쁘다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잘 써먹고 있다. (깜빡이를 켜는 습관도 들일 수 있다.)

 

 

4
옵션 :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평가 : 역사상 최고 GOAT 옵션

고속도로 주행에선 지 혼자 속도 유지하고, 앞 차량 속도 인식해서 거리 조절하고, 심지어 과속단속 카메라 앞에선 알아서 속도 줄인다. 장거리운전의 피로감이 크게 줄어든다. 
반대로 꽉 막힌 시내주행에서도 유용하다. 시속 30에 차간간격 1단계 맞춰놓고 차로이탈방지보조 틀어놓으면 거의 자율주행이다.

 

 

5
옵션 : 후방카메라

평가 : 역사상 최고 GOAT 옵션

앵간한 깡통차가 아니면 대부분 달려있는 옵션이다. 후방주차할 때 상당히 야무지다. 전에 타던 SM7은 후방카메라가 고장나서 종종 안 나왔는데, 그땐 대체 어떻게 주차를 했을까 신기할 지경이다. 사이드미러만 보고... 주차를 한다고...?

 

 

6
옵션 : 하이패스

평가 : 고속도로 자주 타면 필수

'이 옵션 달 돈이면 고속도로를 10번도 더 타는거 아님?!' 생각했었다.
그러나 남산1터널에서 난생처음 통행료를 손으로 내봤는데, 차를 멈추고 카드를 준비하고 직원분께 건네고 영수증을 받는 일련의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더라. 하이패스가 최고다.

 

 

옵션 : 오토스탑
평가 : 잘 써먹으면 좋다

브레이크를 꾹 밟으면 알아서 브레이크를 유지해준다. 신호를 오래 기다릴 때 편하다. 단 오토스탑 상태에서 엑셀을 밟으면 전진이든 후진이든 팍 튀어나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차할 때나 천천히 가속할 때는 반드시! 오토스탑을 꺼야 한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차에 없지만 가끔씩 떠오르는 옵션들이다.


원격 전후진
좁아터진 주차장에 주차하고 비굴하게 낑겨나올 때 자주 생각난다. 이 옵션이 있으면 굳이 동승자들 먼저 내리라고 할 필요도 없고 멋있지 않을까?

HUD(Head-Up Display)
운전석 앞에 교통안내라든가 현재 속도가 홀로그램처럼 뜬다. 일단 첨단기술처럼 보이고, 운전 도중 오른쪽의 내비를 봐야하는 피로감도 덜 수 있다.

2열 폴딩
차에 자전거를 실으려다가 실패했는데, 2열 폴딩 옵션이 있었다면 아마 눕혀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2열 열선/통풍시트
2열까지 열선/통풍을 넣어줘야 할까? 별로 필요없지 않을까? 엉따는 운전석과 조수석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운전하는 입장이 되니 2열의 복지엔 별 관심이 없어졌다. 에어컨 나왔으면 됐지.

파노라마 썬루프
있는 차를 타보니까 채광이 잘되긴 하지만 크게 감동적이진 않았다. 흡연자라면 뚜껑 열고 담배피면 되니까 은근 꿀일 수도..? 다만 나는 돈 주고 달진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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