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로마 도착) 스위스 바젤->로마는 저가항공 이지젯으로 이동했다. 예상 도착시간이 21시였는데 기상 문제로 1시간 지연되었고, 활주로에 비마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기내 분위기는 파이팅이 넘쳤다. 착륙하니까 승객들이 박수를 쳤고, 기다림 끝에 비행기 문이 열리자 승무원 아주머니가 브라보를 외쳤다. 비행기를 나가자 건너편 셔틀버스에 손을 흔드는 사람도 있었다. 다들 어린아이처럼 해맑았다. 공항철도를 타고 트라스테베레 역에 도착했다. 트라스테베레 지구는 로마 중심지와 거리가 있는 동네다. 바티칸 시국에서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린다. 처음 마주한 로마 길거리에 대한 인상은... 딱히 없었다. 깊은 밤이고 야경이랄 것도 없는 로컬 동네였기 때문이다. 굳이 꼽자면 보행자 신호등에도 노란불이 있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