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약국은 1층에 있고 의원은 2층 이상에 있을까?

 

동네 의원(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건물 아래의 약국에서 약을 받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원은 보통 2층 이상에 있고, 약국은 1층에 위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건물 구조와 공간 차지

의원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대기실, 진료실, 검사실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층에 배치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진료과목에 따라 다르지만 의원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획된 공간을 갖춘다.

진료실 : 의료진이 환자를 진찰하고 상담하는 공간
대기실 : 환자와 보호자가 번호표 뽑고 진료를 기다리는 공간
접수 및 수납처 : 환자의 접수, 예약, 수납 등을 처리하는 공간
검사실 : 간단한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등을 수행하는 공간
처치실 : 주사나 간단한 처치를 위한 공간

 

반면, 약국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편의점, 카페와 같이 1층에 자리 잡기 쉽다. 대한약사회의 2019년 통계에 의하면 10~14평 규모의 약국이 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 임대료와 접근성

1층은 보행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로, 상업적으로 가장 가치가 높아 임대료가 비싸다. 약국은 빠르게 약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해 접근성이 중요하므로 비싼 임대료를 감내하고 1층에 자리잡는다. 

 

의원은 특정 환자층이 방문하는 곳이므로 1층에 있을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2층 이상에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환자가 진료 후 귀가하는 길에 약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과 약국이 같은 건물에 있으며 1층에 약국이 있는 것이 동선상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