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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야 하는 이유

엉뚱나무 2024. 12. 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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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침몰하는 하나의 큰 병동이다.

'이런 나라에서 평생 살아가야 할까? 내 자식들도 대대손손 이 불안정한 반도에서 살도록 해야 할까?' 라고 생각하면 대답은 회의적이다.

 


정치는 좌파든 우파든 제정신이 아니다. 군인들이 자꾸 정치판으로 튀어나오고, 기술을 천대하고, 당파싸움에 무의미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대통령은 계엄령을 날린다.

외교 정세는 어떤가. 한국은 예로부터 중국, 몽골, 일본에게 털려 속국이 되고 심지어는 합병까지 당한 사실이 있다. 지금은 미국의 간섭을 받고 있으나 중국이 급격히 부상하고 러북 관계가 지금보다 밀착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혼란스러워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코딱지만한 반도의 아래쪽 절반에 사는 국민들은 또 갈라져서 자기들끼리 싸운다. 코딱지만한 땅에서 코딱지 플러스 눈꼽만큼의 파이를 얻었다며 잘난척한다. 자기들끼리 기싸움을 시전하고 모든 것을 서열화하며 국익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소모적인 행위를 지속한다.

척박한 환경에 살면 물들게 된다. 환경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일본을 렌터카로 여행하면서 느꼈다. 얌전히 운전하는 일본인들 틈바구니에서 운전하다보니 나도 그새 온화한 운전습관이 들게 되었는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내가 이딴 도로에서 운전을 했다고?!' 깨달았다. 한국의 비정상적인 환경이 정상인 줄로만 알고 순응하여 살았던 것이다.



이 반도는 불과 100년 전에는 일본의 영토였고 해방 후엔 온 국토가 전쟁터였다. 지금의 번영은 한민족의 역사에서 지극히 예외적인 순간이다.

침몰하는 타이타닉을 벗어나고 싶다. 이 나라에 남은 일말의 정마저 모조리 사라졌다. 내 자손들은 이 반도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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