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1위 커피 체인점, '루이싱커피' 방문기

엉뚱나무 2024. 11.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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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커피 매장 모습

 

루이싱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는 점포 수가 1만이 넘는 중국의 커피 프랜차이즈로, 최근 스타벅스를 추월하고 중국 매출 1위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 역사를 살펴보면 2017년 10월에 1호점이 개점한 이래 폭발적으로 성장, 2019년 5월에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하지만 분식회계가 들통나서 상장폐지 당하고 1억 8천만 달러의 벌금도 물어냈습니다. 하지만 13억 중국인의 압도적인 내수시장과, 미중무역분쟁의 피해자라는 애국 마케팅피해자 코스프레 덕분에 기사회생했다고 하죠.

 

알리페이를 통해 주문하는 모습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고급 커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반면, 루이싱커피는 배달과 테이크아웃 위주의 맛좋은 저가커피를 표방합니다. 실제로 제 주문화면을 보시면 배리에이션 커피 한 잔과 모찌가 15.6위안(약 3,000원)이라는 정신나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매장 내부 모습

 

매장에 놓인 좌석은 불편하여 오래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닙니다. 가게를 방문하는 현지인들도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하거나, 잠깐만 머물며 커피를 마시고 나갑니다. 매장 규모도 작은 편인데 안쪽 절반이 음료 및 디저트 준비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요.

 

배리에이션 커피와 모찌

 

아무리 애국 마케팅을 때려도 맛이 없었다면 중국 1위 프랜차이즈가 될 수 없었겠죠. 커피 맛과 향이 상당히 좋고 디저트 역시 품질이 좋습니다. 매장 스타일도 세련되고 깔끔해요.

 

단점이라면 음식이 준비되는 시간이 좀 길어요. 또 음식이 준비되었다고 점원이 알려주거나 앱에 알림이 오는 시스템이 따로 없어서, 카운터를 직접 살펴보고 가져가야 합니다. (물론 매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1월 8일부터 한국인의 중국 무비자 관광이 가능하게 되어 중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루이싱에서 1,500원짜리 고급커피 한 잔을 테이크아웃하여 손에 들고 중국인처럼 돌아다녀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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